목포해경 1509함이 최근 해양경찰청 주관 ‘해상 종합전술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해양경찰청 올해의 최고 함으로 선정된 것이다.

해양경찰 창설 60주년(9월10일)을 맞아 경비함정 단정 활용, 작전수행 능력 등을 평가하는 대회에서 1509함은 서해지방 해양경찰청 대표로 참가해 탁월한 실력을 뽐냈다.

7개 팀이 참가한 이 대회는 지난 4일부터 이틀간 경인운하 인천터미널과 영종도 인천 해양경찰 특공대에서 열렸다.

K-5권총 등 진압 장비 분해·조립 및 사용법 평가, 심폐소생술, 지혈법, 산소소생기 사용 등 응급처치 평가에서부터 도주하는 선박을 불법 외국어선 단속 매뉴얼에 따라 제압하는 전술 등을 평가했다.

서해해경청 주관 예선 경기에서부터 좋은 팀워크를 보여준 1509함은 평소 실전 같은 연습과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월등한 실력으로 1위를 차지했다.

1509함은 지난해 불법 중국어선 26척을 잡아 최다 나포 함정이 됐다. 올해도 14척을 나포했다.

1509함은 가장 붙잡기 어려운 무허가, 영해침범 등 불법 조업 선박을 나포해 해양주권 사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최용의(경정) 함장을 비롯한 승조원 44명(전경 포함)은 이번 대회 1위로 표창과 함께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일부 직원은 특진의 영예를 안았다.

최 함장은 “서해 불법조업 중국어선의 절반 이상을 잡는 목포해경의 자존심을 걸고 열심히 대회에 임했다”며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해양주권 수호와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목포=김준석기자 kjs0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