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의 대표적 풍광 8곳을 일컫는 ‘목포8경(景)’이 시민들이 쉽게 공감하고 부르기 쉬운 이름으로 바뀔 전망이다.

그동안 목포8경(유산기암, 용당귀범, 아산춘우, 학도청람, 금강추월, 입암반조, 고도설송, 달사모종)은 모두 한자성어로 이뤄져 있고 일제 강점기 때 만들어져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목포시의회 최기동 의원은 9일 열린 제309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 “목포시민은 물론 공무원들도 잘 모르는 목포8경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 목포8경은 역사성이 있기 때문에 그대로 두고, 시민들이 공감하고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신 목포8경’을 선정할 것”을 제안했다.

또 최 의원은 “도심 발전으로 인해 이미 사라져버린 경치를 명명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현 시대와 실정에 부합하도록 고쳐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목포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부상한 삼학도에 조성된 수로와 유달산 일주도로 등에도 이름을 붙여주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종득 시장은 “전적으로 공감하며 시민 공모 등을 통해 누구나 알기 쉬운 목포8경을 새로 선정하겠다”면서 “평화의 섬 삼학도 뿐만 아니라 철도폐선부지, 입암산, 양을산 등에도 스마트한 이름을 붙이겠다”고 말했다.



/목포=임영춘기자 l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