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이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지역발전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업도시 조성사업의 좌절로 인해 침체됐던 지역에는 다시 기대감이 맴돌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은 아직 관망세를 보이고 있으나 점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안군은 최근 개발촉진지구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일 무안군 일대 8개 읍면 7개 권역 39.3㎢를 개발촉진지구로 지정·고시했다. 이는 무안군이 개발촉진지구 및 개발계획안을 수립해 국토부에 승인·신청한 것으로, 개발 계획은 석룡 휴양관광단지와 농공단지, 은퇴자시티 조성 등의 추진 방안이 담겼다. 지구 내 14개 사업에 1648억원(국비 515억원, 지방비 184억원, 민자 949억원)이 투입되며 2018년까지 연차적으로 개발된다.

계획에 따르면 우선 무안 북부 해안권인 해제면 일원에 해수워터파크·헬스케어파크·리조트 등을 건설하는 석룡휴양관광단지를 짓는다. 현경면에는 해양스포츠센터와 해수욕장 이용객 대상의 홀통유원지, 망운면은 건강보양센터·컨벤션센터와 공원 등을 건설하는 조금나루 건강보양단지가 각각 들어선다.

서부 해안권인 운남면 일원에는 해양 플랜트부품 제조업 등 유치를 위한 운남농공단지가 조성되고, 삼향읍에는 초의선사 탄생지 조성사업 등이 추진된다.

내륙 청계면 일원에는 도시 은퇴자들의 정주환경 조성을 위한 청계월선 은퇴자시티 조성사업이 진행될 예저이다.

국토부는 이 같은 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이 지역 일대 도로 등 8개 사업에 453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철주 무안군수는 “이번 개발촉진지구 지정으로 황토, 갯벌, 리아스식해안 등 우수한 관광자원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광휴양산업의 발전으로 군민소득 증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 역시 기업도시와 마찬가지로 전체 사업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자본을 어떻게 유치할 것인지에 사활이 걸려 있어 향후 군이 어떠한 전략을 내놓을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안=김민준기자 ju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