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이 전남 서남부권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군은 민주당에 이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데 이어 암소 수매, 송아지생산안정제사업 개선 등을 건의했다.

군은 7일 “최근 서남부권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 등 한우산업과 관련 건의문을 김한길 민주당 대표, 장병완 민주당 정책위 의장, 최규성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이낙연 국회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함평은 전남도내 대표적인 한우 생산 지자체로, 인구(3만5600명)보다 한우 사육두수(4만1167두)가 많은 한우산업특구다.

군은 한우산업이 지역경제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한우산업 육성을 위해 조사료 재배면적 확대, 친환경 축사시설 개·보수, 고급육생산장려금 등의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산 쇠고기 수입 증가, 한우가격 하락, 천정부지 사료 가격 등으로 인해 지역 내 한우 농가들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하고 있다는 것이 군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군은 건의문을 통해 소값 하락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한우 사육농가를 위해 한우산업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또 가축사료 운반 거리를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축산특화농공단지로 지정된 함평군 학교면에 도축·경매·가공·유통기능을 갖춘 전남 서남부권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에 민주당이 협조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와 함께 한우의 군납 물량을 확대, 할인판매 행사 등 소비확대 정책도 주문했다.

지난달 29일 함평을 방문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암소 정부 수매·사료 값 인하·송아지생산안정제 개선·FTA직불금 인상 등 지역 축산농가의 건의와 관련 “국회에서 자료를 검토한 후 한우 농가들이 잘 살 수 있는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김봉택 함평군 축수산과장은 “축산업은 농업과 함께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주요 산업이라 어느 것도 소홀할 수 없다”며 “한우농가의 어려움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한우산업 안정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함평=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