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 년 전 축성된 후 구한말 변혁기와 일제강점기 사라진 목포진(목포수군 만호진)이 복원된다.

목포시는 14일 오후 ‘목포진 복원 및 역사공원 조성사업’과 관련 최종 용역 보고회를 갖고, 만호동 1-56번지 일원, 8713㎡에 조성될 목포진 역사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역사공원 안에는 당시 객사 등 원형에 가깝게 복원된 건축물들이 자리하게 된다.

시는 목포진 복원을 통해 근대역사문화도시로써의 위상을 제고함과 동시에 목포 역사문화의 거리 관광루트의 시작점으로 삼아 관광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이번 용역 보고에 따르면 객사는 팔작지붕에 익공식 양식으로, 규모는 정면 5칸에 측면 3칸 규모다. 부대시설로는 내삼문과 홍살문, 전통담장을 비롯해 주민편의 공간과 전망 공간 등이 조성된다. 이날 보고회에서 예상 사업비는 문화재 복원에 13억5000만원, 진입로 정비 1억5000만원, 공원시설 10억원 등 총 2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는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건설기술심의회, 전라남도 계약심사 등의 절차를 마무리 짓고, 다음달 쯤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종득 시장은 “목포진 복원은 개항의 도시이자 항구도시인 목포가 500년 이상 된 역사유적이 존재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도시역사의 출발점이자 구심점인 이곳을 차별화된 관광자원으로 조성해 원도심 활성화를 이루는 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진은 1439년 세종 21년 4월에 최초로 설치돼 당시 전라수영의 5개 만호진 중 하나였다. 그 후 성종과 연산군 시대를 걸치면서 1501년에 목포만호진에 수군진성이 축성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