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생물테러 등에 대비, 고위험 병원체를 확인 진단할 수 있는 전문연구 시설이 무안군 삼향읍에 들어섰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은 27일 “고위험 병원체의 확진, 진단 실험실인 생물안전3등급(BL3) 연구시설을 최근 준공,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운영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사업비 12억5000만원이 투입된 이 연구시설은 지상 1층, 전체면적 284㎡ 규모로 탄저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바이러스, 급성호흡기증후군 등 인체 위해 가능성이 높은 신·변종 병원체를 검사하는 특수밀폐 연구시설이다.

실험실 내부에는 세균의 외부 유출방지를 위해 3중의 고순도 필터가 설치됐으며 공기 유출입 방지, 음압시스템 등을 갖췄다. 고위험병원체를 안전하게 실험실 내부로 유입하고 멸균후 외부 반출할 수 있는 특수설비도 설치됐다.

생물안전 연구시설은 취급 미생물의 위험군(危險群)에 따라 1∼4등급으로 구성되며 이곳은 3등급 시설이다. 등급이 높을수록 인체에 대한 위해성이 높다는 뜻이며 전남지역에는 질병관리본부 여수시검역소와 화순생물단지내 녹십자 백신연구소 등 2곳에 3등급 시설이 설치돼 있다. 최고 등급인 4등급 시설은 현재 질병관리본부가 구축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