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지난 1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중앙로 한 방향 주·정차 정책이 인근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시 5일 만에 담양의 관문인 터미널 주변의 상습 교통 정체가 상당부분 해소됐기 때문이다.

군이 담양읍, 담양 경찰서의 협조를 얻어 이달부터 한방향 주·정차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이곳은 담양터미널에서 담양성당까지 약 300m 구간으로, 만성 교통정체로 인해 인근 주민은 물론 외지인들의 불편과 민원이 계속됐던 곳이다.

수많은 지도 단속에도 불구하고 병원과 상가가 밀집해 교통량이 많고 생계형 노점상까지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또 주변 상가 역시 주차 단속에 비협조적으로 나오면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

군은 그동안 중앙로 상가 주변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 담양읍교회(50대), 하나병원 앞(30대) 등 2곳, 올해 담주지구(15대) 등에 주차장을 신설하고, 천변지구(50대)에 공영주차장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담양은 해마다 관광객이 늘어 120만명 관광 시대를 맞고, 2015년 세계대나무 축제까지 열리는 담양군의 입장에서 담양의 관문인 터미널 주변의 교통정체난은 꼭 풀어야 만 하는 숙제였다”며 “천변지구 공영주차장까지 완료되면 주차난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고, 그 시점에 맞춰 중앙로 전체에 대해 한 방향 주정차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군은 한 방향 주·정차 제도가 정착되면 주차 때문에 기피했던 주민들이 중앙로 상가를 더 찾아 장기적으로 상인들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담양=정재근기자 j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