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육군 제11공수특전여단이 올 설에도 어김없이 주암호 일대에서 조상의 묘를 찾는 성묘객에게 뱃길을 지원했다. 〈사진〉

수몰지구 성묘객 뱃길 지원은 1179 부대가 순천시와 연계해 지난 1992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는 대민 봉사활동이다. 지역의 식수원 보호차원에서 유람선 운항 전면 금지로 성묘가 제한되자 성묘객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시작한 것으로, 올해로 23년이 됐다.

제11공수특전여단은 지난달 3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순천 주암호 수몰지역에서 성묘지원을 위한 특별 수송팀을 가동했다. 30여명으로 편성된 특별 수송팀은 7인승 4척과 아웃모터, 구명조끼 등을 동원, 성묘객들을 안전하게 수송해 호평을 받았다.

한편 제11공수특전여단은 성묘객 수송지원 외에도 지난 1983년부터 지역주민들에게 농기계 수리 및 한방진료, 마을방역작업, 바다 및 주암호와 담양호 쓰레기 제거작업 등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 명절을 맞아 부대주변 무연고 묘지 벌초와 함께 독거노인과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 돕기에도 나섰다.

/담양=정재근기자 j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