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전남도 체육대회 개막을 두 달여 앞둔 가운데 체계적인 무안 홍보안내판 관리가 아쉽다.

무안군은 관광과 농·어촌 개발을 연계시켜 지역주민 소득창출과 체험관광지 활성화, 지역관광 이미지 제고를 추진하고 있으나 정작 기본적인 관광안내판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도 1호선과 서해안 고속도로 무안IC 황토골 휴게소 입구에는 무안군에서 설치한 관광안내소 입간판과 오승우 미술관, 초의선사 생가 안내 표지판이 차례로 서있다.

하지만 이들 안내 표지판은 익산 국토관리청이 관리하는 접도구역(도로 제한지역)에 불법으로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로에서는 개인이 가져다놓은 컨테이너 박스에 가려 글씨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태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인근 휴게소 소유자가 바뀌면서 광고판이 변경됐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군은 지난 1996년 설치한 관광안내 표지판을 방치해오다 불법인 것을 뒤늦게 최근에야 확인하고 원상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러한 군의 관광행정에 대해 “군 핵심 관광사업에 역행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문서 보전기간이 5년이다 보니 관련 서류가 없어 10여년전 관련 근무자를 찾아 일일이 확인한 결과 1996년도에 군이 허가받지 않고 설치했다”며 “빠른 시일에 원상회복해 관광안내판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무안군은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나흘간 무안 스포크파크를 비롯해 22개 경기장에서 제53회 전남도 체육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무안=김민준기자 ju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