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潭陽)이란 지명이 처음 사용된 때는 고려 현종 9년(1018년)이다.

이전에는 마한시대 술지현(述只縣)→ 백제시대 추자혜군(秋子兮郡)→통일신라시대 추성군(秋成郡)→고려 성종 14년(995년) 담주(潭州)로 지명이 계속 바뀌어왔다. 새로운 군현제도가 이뤄지며 담양군으로 개칭된 후 승격과 강등이 반복됐지만 지명만큼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담양군이 지명 1000주년을 맞아 ‘천년고을’의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기념사업 준비에 들어갔다.

24일 담양군에 따르면 오는 2018년은 ‘담양군’이란 지명을 처음 사용한 이래 10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담양군은 지명 1000주년을 맞아 천년의 역사성을 재조명함과 아울러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새로운 천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군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군민과 군 의회, 전문가와 지역역사와 문화에 풍부한 학식을 갖춘 향토 사학자, 유관기관 및 사회단체장 등 범군민 차원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기념사업을 내실있게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

담양군 관계자는 “담양군 지명 1000년은 매우 경사스러운 일이다. 동일한 지명을 천년 동안 이어온 지역이 전국적으로도 얼마 되지 않는다”며 “담양군 천년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사업에 군민들이 크고 작은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제안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담양군은 2015년 개최예정인 ‘세계 대나무 박람회’와 ‘세계 대나무협회 제10차 총회’와 함께 담양군 지명 1000주년 기념사업 역시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담양=정재근기자 jjg@kwangju.co.kr

*담양군 연혁

▲ 삼한시대(마한) 술지현

▲ 백제시대 추자혜군

▲ 통일신라 경덕왕 16년(757년) 추성군 개칭

▲ 고려 성종 14년(995년) 담주 개칭

▲ 현종 9년(1018년) 담양군 개칭

▲ 조선 정종 원년(1398년) 담양부 승격

▲ 태종 13년(1413년) 담양도호부 승격

▲ 영조 4년(1728년) 담양현 강등

▲ 14년(1738년) 담양도호부 승격

▲ 38년(1762년) 담양현 강등

▲ 47년(1771년) 담양도호부 승격

▲ 고종 32년(1895년) 담양군·창평군, 남원부 편제

▲ 33년(1896년) 담양군·창평군, 전남도 편제

▲ 순종 2년(1908년) 옥과군 등 창평군에 편입

▲ 1914년 창평군, 담양군으로 통·폐합

▲ 1943년 담양면, 담양읍 승격

▲ 2004년 현재 1읍11면138리303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