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에서 무안군수 선거는 현역 군수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철주 후보와 새누리당 오원옥 후보, 무소속 최길권 후보의 3자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무안군수 선거는 신도심인 전남도청 소재지 남악의 민심이 판세를 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무안군 인구는 총 7만8530여명인데 이 가운데 남악 인구는 2만4000명이 넘는다. 특히 이곳은 타지역 출신들이 많아서 소지역주의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쟁점으로는 무안기업도시 건설 무산 이후 지역경제 회생 대책과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남악개발이익금 분쟁, 무안반도 통합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는 김 후보의 재선을 다른 두 후보가 저지할 수 있는가가 관심사이지만, 현재의 분위기로 보면 쉽지 않아 보인다.

김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당내 경선에서 안철수계 김호산 우리농산물지키기운동본부 사무총장을 큰 표차로 물리치고 본선에 올랐다. 약사 출신으로 7·8대 전남도의원을 역임하고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비서실장 등을 지내는 등 다양한 행정·의정 경험활동을 해왔다. 이어 지난 2012년 서삼석 당시 군수의 총선 출마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당선됐다.

김 후보는 2년의 짧은 재임 기간에도 불구, 기업도시 무산으로 실의에 빠진 군민들을 잘 다독이고 개발촉진지구 지정 등 국비 확보를 통해 군 발전을 앞당겼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년은 무안의 장기 발전을 위한 초석을 깔고 재정기반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소득이 보장되는 농촌, 교육환경 개선으로 젊은이들이 돌아오는 무안, 관광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찾아오는 무안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특히 김 후보는 ‘특별법’을 통한 무안시 승격을 꿈꾸고 있다. 무안반도 통합에 반대하는 대신 초대 무안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김 후보에 도전장을 던진 새누리당 오 후보는 목포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목포국제기독학교 기획실장과 전라남도 주민참여예산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98년 무소속으로 목포시의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낙선,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전남도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 2010년 무소속으로 목포시장 선거에서 낙선하는 등 좌절을 맛보고 이제 네 번째 도전이다.

그는 “무안을 전남 제일의 도시로, 기름진 옥토로 만들겠다”며 ▲무안반도 통합 ▲셋째 아이 양육수당 1000만원 지급 ▲목포대 의대 2년 내 유치 ▲65세 어르신 버스 무료 승차 및 이미용·목욕권 배부 ▲버스 도착 안내시스템 설치 등을 공약했다.

무소속 최 후보는 한국농수산대학 화훼학과를 졸업한 창업 후계농업경영인이다. 그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고자 14년간 전반적인 정부 정책 바로잡기와 봉사하는 행정기관의 공정 집행을 촉구하는 활동을 해왔다고 밝혔다. 최 후보 측 관계자는 실현 가능한 공약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박지경기자jkpark@kwangju.co.kr

/무안=김민준기자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