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이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1970년대 조성된 낡은 농업용 도로를 대대적으로 손본다. 그동안 농로가 낡고 비좁아 사고 위험이 컸고, 대형 농기계가 이동할 수 없는 등 불편이 컸다.

무안군은 22일 “오는 2016년까지 150억원을 투입해 위험 농로 일제정비를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무안군은 안전농로 구축사업을 3개년 계속사업으로 진행하고, 1차 년도인 올해 본예산에 54억을 확보해 118건의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갔다.

무안군은 노출된 안전 불감증에 대한 지역개발종합 대책의 하나로 군민의 안전을 위해 이 사업을 진행한다. 군 관내 대부분이 70년대 새마을 사업으로 추진된 농로가 낡았고, 콘크리트 포장 폭이 좁아 불편했다. 또 농로 비탈면 또한 유실된 곳이 많고, 가장자리 일부 구간이 공중에 떠 있는 상태로 유지되고 있어 농민이 불안해했다.

대형화된 농기계 및 농산물 수송차량 통행시 안전사고도 염려돼 우회 통행하는 사례가 빈번한 실정이었고, 이에 따른 군민의 통행불편에 민원도 잇따랐다.

무안읍 이장단 문봉식(60) 단장은 “수십 년 전에 농로길이 만들어져 위험한데다 농기계는 크고, 길은 좁아 농사짓는데 힘들었다”면서 “군에서 농로길 정비공사에 들어가 농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무안=김민준기자 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