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수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안병호 군수에 맞서 무소속으로 김성호 전 전남도의원과 노두근 전 강진부군수가 나섰다.

이번 함평군수 선거 최대의 변수이자 관전포인트는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다. 안 후보가 현역과 당 프리미엄을 동시에 가진 관계로 지지율 경쟁에서 앞서가자 무소속 후보간 단일화를 통해 ‘1대1’ 대결을 시도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로 김 후보와 노 후보는 그동안 수차례 만난 결과, 27∼28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정하고 29일 최종 발표키로 했다.

하지만, 안 후보는 “정책과 철학이 같아야 단일화 의미가 있는 것이지 상대후보를 제압하기 위해 단일화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때문에 단일화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비축제는 선거 쟁점이다. 안 후보는 “허실을 따져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며 “내용을 알차게 한 결과, 관광객과 수입이 오히려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는 “호재를 살리지 못했다”며 친환경 곤충 식량화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노 후보도 “나비축제를 국가대표 축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축협 조합장 출신인 안 후보는 4년 동안 ‘풍요로운 함평’ 건설에 매진해 ▲단호박·부추·고사리를 3대 특화작물로 육성 ▲다시마 양식 성공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이동 진료차량 운행 ▲산단내 73개의 공장 유치 등의 성과를 거뒀다. 또 ▲올해의 CEO대상(2013년) ▲기업가 정신 미래혁신 경영대상(2013년) ▲대한민국 무궁화대상(2011년) 등을 수상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안 후보는 “‘10만 함평군민 시대’를 건설하겠다”며 재선에 도전했다.

그는 “해보 농공단지를 조성해 모두 분양했으며, 조성중인 동함평 산단이 올해 말 준공하면 80여개 업체에 3600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며 “또 전국 최초로 명암에 축산특화 농공단지를 만들고 해안도로를 확·포장해 관광객 유치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다른 공약으로 ▲함평천지 음식 테마거리 조성 ▲권역별 농기계 임대사업장 운영 ▲함평천지 종합복지관 조기 완공 ▲함평 공용터미널 신축 등을 내세웠다.

4년 전 민주당 군수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는 김성호 후보는 그동안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며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모색해 왔다. 그는 “함평을 놀러오는 곳에서 머무는 곳, 보고 즐기는 곳에서 먹고 생산하는 곳, 마지 못해 사는 곳에서 머물러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며 선거에 나섰다. 그는 ▲인재육성 장학재단 설립 ▲방학 중 기초 및 선행 학습 캠프를 운영하는 드림하이 사업 실시 ▲원격 의료시스템 도입 ▲독거노인 공동거주 추진 등을 공약했다.

노두근 후보는 39년 공직생활을 마치고 지난 2013년 초부터 선거준비에 매달려왔다. 애초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을 준비했으나 “공천 원칙을 어기고 개혁공천도 새정치 약속도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주장하며 탈당했다. 그는 “함평군민의 62%가 농어민인 만큼 농어민 대책이 가장 중요하다”며 친환경 농어업 육성 및 유통 활성화가 친환경 축산업 기반 구축 등을 약속했다. 또 ▲영산강·용천사·함평만권의 관광 삼각벨트화 추진 ▲문화예술의 전당 건립 ▲구 학교역세권 개발 ▲범군민 기업유치단 구성 등을 공약했다.

/박지경기자 jkpark@

/함평=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