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담양읍 에코농공단지에 입주한 중소기업이 개발한 가습기가 에너지 절감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주)에스티(대표이사 공현우)는 전기를 아끼고, 세균 번식을 막는 자연친화형 가습기 ‘숨튼’을 지난 2011년 개발했다. 한 달 전기료 1500원이면 틀 수 있는 이 가습기는 흐르는 물을 이용해 여름과 겨울에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가습기 ‘숨튼’은 숨이 트이는 공간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2012년 2월 조달청 우수 조달물품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1년 6월 담양군 담양읍 에코농공단지에 둥지를 튼 이 업체는 천정 매립형 기화식 가습기의 가습용수 제어시스템 기술을 활용해 ‘숨튼’을 출시했다. ‘숨튼’은 실내 공기의 오염 물질을 ‘에어 워터 크리닝 시스템’(Air Water Cleaning System)을 통해 맑고 쾌적한 공기로 정화해준다.

또 ‘흐르는 물은 오염되지 않는다’는 원리를 응용해 온도 18도 가량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가습 방식을 통해 실내에 적절한 습도를 조절해준다. 이를 통해 한 여름·겨울철 실내 온도를 5도가량 시원하고, 따뜻하게 조절해 주는 기능도 있다.

특히 가습에 필요한 에너지원을 공기 자체 열에너지에서 공급받기 때문에 1대당 한 달 수도 및 전기료가 1500원가량 나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 같은 획기적인 기술력은 끊임없는 노력과 특허 덕분이다. (주)에스티는 2010년 설립 이후 수년간 연구개발로 공조산업 분야에 특허권 5개를 취득하고 있다.

또 공현우 대표는 국내 대기업에서 30여년 재직하면서 냉동기, 에어컨 등 공조기산업 개발업무 부분을 두루 거친 전문가다.

공 대표는 “냉·난방기는 온도 조절기능만 할 뿐 우리 삶에 절대 필요한 습도는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면서 “‘숨튼’은 습도·온도 조절뿐 아니라 쾌적한 실내공기를 공급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숨튼’은 최근 담양군청 등 관청에서 서둘러 구입하는 등 입소문이 퍼지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

/담양=정재근기자 j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