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지역 중·고교를 통합해 거점학교로 만드는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함평교육지원청은 6일 “함평지역 적정규모 학교육성 사업이 함평골프고 운영위원회가 학교이설에 동의하는 등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함평교육지원청은 학생 수 감소로 위기에 처한 함평지역 교육을 살리기 위해 오는 201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3개 고교(함평여고·학다리고·나산고)와 3개 중학교(함평중·학다리중·나산중)를 통합하려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 거점고는 공립인 함평여고와 사립인 학다리고·나산고를 통·폐합한 후 현 함평 골프고 부지(5만1129㎡)에 사업비 373억원을 들여 21학급 규모로 신축하는 작업이다. 또 함평골프고는 335억여원을 투입해 현 학다리고 부지(4만3796㎡)로 옮겨 교사동(6학급)과 골프장 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중학교의 경우에는 함평중·학다리중·나산중을 합쳐 함평읍 기각리에 함평중(남학교·15학급)를 신설하고, 이들 3개 학교에 다니던 여학생들은 리모델링한 기존 함평여중으로 옮길 방침이다.

하지만 그동안 일부 학교 동문의 반발이 거세 통합 작업이 지지부진했지만 최근 통합에 대한 지역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함평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최근 함평골프고 이설 동의안이 공문으로 교육지원청에 접수됐다”면서 “학교통폐합과 관련해 함평여고, 함평남중, 나산중, 나산고교의 동의안이 접수돼 사업추진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현재 학교면 일부 주민의 반발이 거세 주민 설득 여부가 관건이다.

이에 함평교육지원청은 지난 2012년 7월 ‘적정규모 학교 육성 사업 설명회’를 여는 등 주민 설득 작업에 나서고 있다.

또 8월 말까지는 도교육청에 모든 관련 서류를 전달하고, 하반기 중앙 투·융자 심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만약 이번 달 안에 모든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추진한 모든 작업들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함평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내년도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8월 말까지는 모든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일부 반발은 있으나 해당 학교에서 공문으로 동의를 한 상태여서 조만간 원활한 합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함평=황운학기자 hw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