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듯한 꽃. 늦여름과 초가을을 곱게 물들이는 꽃무릇과 상사화를 만끽할 수 있는 지역 축제가 풍성하게 열린다.

◇함평 꽃무릇 큰잔치=국내 3대 꽃무릇 군락지 중 하나인 함평군 해보면 용천사 인근에서 ‘2014 꽃무릇 큰잔치’가 20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이곳에서는 한국의 자연 100경(景) 중 48경인 전국 최대 규모의 꽃무릇 군락이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해보면 꽃무릇 큰잔치추진위원회(위원장 이성춘)의 주관으로 드넓은 꽃 무릇 군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번 꽃무릇 큰잔치에서는 20일 기념식과 함께 제23회 면민의 날 행사가 개최된다.

20일 오전 10시부터 색소폰 공연 등 식전행사가 열리고 11시부터 기념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오후에는 힐링 콘서트와 면민 화합 한마당 행사가 신명나게 펼쳐진다.

이튿날인 21일에는 관광객 장기자랑, 해보농악단 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초대가수의 공연과 신나는 노래자랑이 진행될 예정이다.

예선전은 오는 13일 오후 1시 해보면사무소에서 개최되며, 참가신청은 이날 오전 12시까지 해보면사무소(061-320-2774)로 하면 된다.

이 밖에도 천연샴푸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의 체험행사와 함평 농축산물 판매장, 먹을거리 장터 등도 운영된다.

◇영광 상사화 축제=곱게 핀 상사화도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제14회 불갑산 상사화 축제’가 오는 19∼21일 사흘간 영광 불갑사 일대에서 열린다.

‘아름다운 상사화, 그리움이 번진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꽃말과 관련된 애틋한 사랑의 전설과 설화를 재연한 연극과 공연과 함께 상사화 향수 만들기, 나만의 컵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농·특산물 상설판매장, 관광홍보관 등도 운영돼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야생화, 수석 등의 전시회, 사랑의 정원만들기, ‘사랑을 고백하세요’ 등 특별행사가 열린다.

이준근 상사화 축제추진 위원장은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상사화 군락지에서 펼쳐지는 대표적인 가을꽃 축제로, 올해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광=조익상기자 ischo@

/함평=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