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진입도로(지방도 815선) 4차로 확·포장공사가 준공을 불과 7개월 앞두고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무안 국제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무안권역 무안 국제공항 산업단지와 배후주거단지 조성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8일 전남도와 무안군에 따르면 무안군 청계면 상마리∼망운면 피서리(길이 8.12㎞) 구간의 4차로 확·포장공사를 지난 2010년 5월 착공해 2015년 5월 완공(공사기간 60개월) 목표로 추진중이다. 하지만 준공을 7개월 앞둔 현재 실제 공정률은 29.8%에 불과하다.

이처럼 공사 진척도가 더딘 이유는 공사비 부족 때문이다. 총사업비가 700억원에 달하지만 내년에도 올해 수준(80억여원)과 동일한 ‘찔끔’ 예산만 책정돼 있다. 최근 무안군 청계면 복룡리 공사현장을 찾아보니 도로개설용 중장비가 멈춰 서 있었다.

이와 같은 공사지연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무안 국제공항 활성화 등 역점사업 추진도 차질을 빚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한 마을이장은 “기존 좁은 도로에 농기계 왕래가 잦은데다 대형공사 현장차량과 인근 골프장 이용객들의 차량도 많아 교통불편이 크다. 요즘 교통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역주민들의 안전과 지역개발 위해서라도 조기 개통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도내에 도로개설 공사현장이 30여개소가 있는데, 사업장마다 예산부족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하지만 무안공항 활성화와 서남권역 경제자유구역청 추진에 맞춰 도로망 구축 등 기반시설 확충이 미흡하다. 빠른 시일 내에 예산을 투입해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무안=글·사진 김민준기자 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