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월야면 일대 마을주민들이 레미콘 공장 건립철회를 강력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함평군 월야면 영월·외치·양정리 주민들은 레미콘공장 건립에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순영)를 구성하고 지난 15일 월야면 영월 2구 레미콘 예정부지 인근에서 시위를 벌였다.

레미콘 공장이 들어설 부지(6500㎡ 규모)는 ‘빛그린 산단’ 이주민들의 새로운 터전으로 이미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한데다 영월·외치·양정마을과 인접해 있다.

이날 시위에 나선 지역주민들은 “고령의 150여가구 400여 명의 주민들이 사는 생활터전에 레미콘 공장을 짓겠다고 하니 기가 막힐 일”이라며 “공장이 들어서게 되면 분진과 소음, 지하수 고갈은 물론 대형 레미콘 차량의 빈번한 운행으로 주민들의 안전과 주거환경, 농작물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수차례의 공장철회 철회요구가 묵살되자 지난 15일부터 무기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대책위 관계자는 “주민 대부분이 고령의 노인들이다. 어르신들이 발벗고 나서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함평=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