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새해 시무식을 역사현장에서 갖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목포시는 “내년 1월 2일 오전 10시 40분부터 목포진 역사공원에서 6급 이상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목포진(木浦鎭) 역사공원’ 현판 제막식을 마친 후 장소를 이동하지 않고 곧바로 현장에서 2015년 시무식을 갖는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시무식은 통상적으로 시청에서 가졌던 과거와 달리 이례적으로 선조들의 혼이 깃든 현장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새로운 각오와 결의를 다진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그 배경에는 새해를 역사의 현장인 목포진에서 의미있게 내딛겠다는 박홍률 시장의 강한 의지가 깔려 있다. 또 민선 6기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했던 현장행정에 대한 박 시장의 메시지도 반영됐다.

지난 1439년(세종 21년) 4월 설치됐던 목포진은 전라수영의 5개 만호진 중 하나로 조선의 군사적 요충지였다.

시는 1895년 고종 칙령에 의해 폐지됐던 목포진을 지난 1991년 6월 목포 만호진 복원 필요성이 처음으로 제기된 지 22년 만에 목포진 객사 및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마무리 짓고 내년 1월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만호진은 만호동 1-56번지 일원 부지 총 8700㎡에 복원된 만호진은 객사 1동과 부대시설인 내삼문, 홍살문, 전통담장 등을 갖췄다.

목포진 복원조성 완공과 함께 걸릴 현판은 목포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예가 유천 서종견씨가 글씨를 썼으며, 현판에는 목포의 관사를 뜻하는 ‘목포지관’이라는 글귀가 새겨졌다.

박 시장은 “역사의 현장에서 실시되는 이번 시무식이 민선 6기의 2015년을 의미있는 한해로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목포=임영춘기자 l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