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동계 전지훈련지의 일번지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14개 종목 224개 팀 10만34명이 전지훈련을 위해 목포를 찾았다. 동계가 5만9613명, 하계가 4만421명에 달했다.

종목별로는 축구가 가장 많았고 육상과 하키, 수영, 카누, 탁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목포시가 동계 전지훈련지로 주목을 받은 이유 중 하나는 목포 국제 축구센터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2009년 8월 개장한 목포 국제축구센터가 일궈낸 성과와 앞으로 남은 과제에 대해 짚어봤다.

◇동계 전지훈련지 인기 비결은=목포 국제축구센터는 부지 21만5000㎡에 축구장 7면(천연 3, 인조 4면)과 하키구장 2면, 하프 돔, 시각장애인 구장, 다목적 구장 등 축구 단일종목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또 편의시설로 113실에 450명 정도를 수용하는 숙소동을 비롯해 대강당, 대연회장, 다목적실, 트레이닝 센터, 사우나, 당구장, 탁구장 등 다양한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특히 목포 축구센터의 인기 비결로 ▲최신식 시설 ▲국제 규격에 맞는 질 높은 천연·인조 잔디구장 완비 ▲겨울철 최적의 기후여건 등 3가지를 꼽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0년 100팀에 5만3294명, 2011년 103팀에 7만9873명, 2012년 127팀에 8만1479명, 2013년 159팀에 7만4168명에 달하는 전지훈련 유치기록을 세웠고, 지난해에는 175팀에 8만1713명(11월말 현재)을 유치했다.

개장 이후 전지훈련 유치 현황은 총 688팀에 38만 586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지훈련 이외에 각종 대회 등을 포함한 역대 이용객은 총 221만794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로 지난 2013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공공체육시설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목포 국제축구센터는 수익원 발굴을 위해 매년 5∼9월 비수기를 활용한 교육·연수 사업 확대와 함께 각종 생활체육대회를 개최해 수익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2월 말까지 진행되는 동계 전지훈련 기간 동안 U-19(19세 이하) 여자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국내외 프로 및 실업팀, 학원팀 등 26개 팀이 예약을 마친 상태다.

목포 국제 축구센터 관계자는 “올해 전지훈련 190팀(9만1000명), 각종 대회 170회(19만명), 행사 2200회(37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른 예상수익은 27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흑자 돌아선 축구센터 남은 과제는=개장 5년째인 지난해 처음으로 4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타 지자체와 달리 목포시로부터 대회유치 지원금을 한 푼도 받지 않은 악조건 속에서 일궈낸 결과여서 더욱 값진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문제는 전지훈련팀이 많이 오고는 있지만 국제 축구센터 내에서 식사와 숙박을 해결하는 시스템 때문에 실질적인 체감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지역내 요식업과 숙박업계의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낼 것인가가 ‘넘어야 할 산’이다.

이에 대해 박정훈 신임 대표이사는 “유소년, 초·중등 대회 등은 학부모들을 동반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경제유발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 같은 대회유치에 역점을 두어 지역 요식업과 숙박업계와의 상생을 모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지난해 이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그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직원 모두가 일치단결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목포=임영춘·고규석기자 l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