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의 해외이용객이 급증하면서 법무부가 이달 내로 무안공항출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행정자치부의 조직 승인까지 받아 세관과 공항출장소를 갖추게 됐다. 다만 검역소가 아직 없어 국립 목포검역소 무안국제공항 지소 설치와 검역인력 증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무안공항 출입국업무 수속기관인 CIQ(세관, 법무부, 검역소) 중 세관은 광주본부세관에 11명이 개항(1997년) 초기에 증원배치됐다. 법무부는 이달 말까지 인원 7명으로 무안공항출장소를 설치할 예정이지만 검역소는 아직 설치 계획이 없다.

목포검역소 측은 출입국관리소와 세관처럼 지소를 조속히 설치하고 7명의 검역관을 배치해 달라고 보건복지부에 요청한 상태다. 지난해 무안공항 외국 여행객은 17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34% 늘었다.

검역지소가 없다보니 광주와 목포에 사는 검역관 대부분이 왕복 100㎞가 넘는 길을 달려 야간, 휴일 출장 검역을 하고 있다. 특히 목포검역소는 국내에서 검역구역이 가장 넓어 무안공항을 비롯해 목포·완도·신안 흑산도항까지 12개 시·군의 검역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인원은 소장을 포함해 고작 1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데다가 불법 중국어선 나포 시 흑산도항까지 출장검역을 가야 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 직원들의 하소연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무안공항에 저가항공의 정기·부정기편 증편 운항으로 검역관들은 그야말로 파김치가 돼 가고 있다. 최근 들어 한 달에 86편의 항공기가 운항하면서 검역관들은 새벽 1시에서 7시까지 출장검역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목포=임영춘기자 lyc@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