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우리들이 좋은 심성을 갖고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4S’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첫째 ‘Soft’, 부드러운 것입니다. 부드럽고 친절하고 따뜻한 것을 말합니다. 둘째 ‘Smile’, 미소입니다. 아름다운 미소, 예쁜 미소, 친절한 미소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셋째는 ‘Sense’입니다. 감각능력, 민첩성, 분별력, 판단력을 말하는 겁니다. 마지막 네 번째는 ‘Spirituality’, 영성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다스리고 영혼의 평안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영성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삶과 사회에 필요한 것들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전히 대립하고 경쟁하고 주도권 다툼을 하는 정치권의 모습도 그렇고, 운전 중에 일어난 시비로 말미암아 야구배트로 사람을 폭행하는 모습도 그렇습니다. 작은 일에 쉽게 분노하고 자기 절제를 못해 사람의 생명을 빼앗기도 하고, 자기 관리를 잘 못해서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사건과 사고도 그렇습니다. 우리 모든 국민들과 사회가 ‘Soft’하고, ‘Smile’하고, ‘Sense’있고, ‘Spirituality’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예수님은 성경에서 자신을 가리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마태복음 11:29). 예수님의 성품은 겸손과 온유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세상 모든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인물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의 성품이 거칠고 교만했다면, 아무도 예수님을 따르지 않았을 겁니다.

온유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마음입니다. 부드럽다는 말은 아름답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살결이 고우면 더 예쁘고 아름답습니다. 음식이 부드러우면 더 맛이 있습니다. 의복도 부드러우면 더 따뜻하고 곱고 멋이 있습니다. 땅이 부드러우면 곡식이 더 결실을 잘 맺습니다. 말이 부드러우면 정감이 더 갑니다. 부드러운 사람과 함께 있으면 편안합니다. 부드러운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부드러운 사람 옆으로 더 모여듭니다. 그래서 부드러운 사람은 누구에게나 사랑을 더 많이 받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신체적으로는 약하지만 더 강인하고 장수한다고 합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부드럽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이야기 중에 ‘태양과 바람’이야기가 있습니다. 태양과 바람이 서로 자신의 힘이 강하다고 다투다가 지나가는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내기를 합니다. 그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존재가 더 강하다는 겁니다. 바람이 먼저 거센 태풍과 같은 바람을 불게 하면서 나그네의 옷을 벗기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나그네는 바람이 세차게 불어올수록 옷이 벗겨질까봐 더 옷을 여미고 붙잡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바람은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데 실패했습니다. 태양은 나그네에게 강한 햇빛을 내리쬐었습니다. 그러자 나그네는 너무 더워서 스스로 옷을 벗기 시작했습니다. 세차게 불어오는 강한 바람이 이긴 게 아니라, 부드럽게 내려 빛을 발한 태양이 승리했다는 겁니다.

때로는 강한 것보다 부드러운 것이 더 큰 힘을 발휘할 때가 있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으로 즐거워하리로다.”(시편 37:11)

땅을 차지한다는 말은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 많은 사람을 다스리는 큰 인물이 된다는 겁니다. 이처럼 온유함의 부드러움 속에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온유하고 겸손하게 살아가는 더 많은 사람들을 보고 싶습니다. 성품이나 행동이 너무 강해서 쪼개지고 부서지고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라, 온유하고 겸손해서 서로 사랑하고 양보하고 이해하고 용납하고 감싸줄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를 원합니다. 대통령을 비롯한 나라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들도 온유하고 겸손하기를 원합니다. 우리 국민들이 바라보면서 존경심이 나올 수 있는 온유하고 겸손한 지도자, 부드러운 지도자들을 보고 싶습니다. 그리하여서 온 국민의 마음에 따뜻함을 줄 수 있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