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중소기업이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오니(汚泥·슬러지 Sludge)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화제다.

함평 농공단지에 입주해 있는 천지환경(회장 최성규·사진)은 1년 6개월여의 연구 끝에 ‘스크류 이송방식 및 열 매체 가열에 의한 건설오니의 탈수·건조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최근 환경부(제455호)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기존 건설오니 처리방식은 탈수나 자연건조 방식을 사용했으나, 천지환경은 탈수와 열매체를 통해 건조하는 새로운 방식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시간당 30t(1일 8시간 기준 240t)의 건설오니를 처리할 수 있다.

지난 1998년 창업한 천지환경은 건설폐기물 처리업을 주 업종으로 상온 순환아스콘과 순환골재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고속회전 충격식 파쇄 및 분리장치와 미세립 분리회수 장치에 의한 순환 잔골재 건식 생산기술’(환경부 제253호)을 개발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00년부터 장애인을 35% 이상 고용하고 있다. 현재 13명의 장애인이 함께 일을 하고 있는 등 소외계층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성규 대표는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오니는 대부분 자연건조 방식으로 처리돼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불편이 크다”면서 “이번에 환경부로 획득한 신기술은 탈수를 하고 열로 건조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건설오니 처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평=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