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망운면·현경면 해안가에 도보길이 조성될 전망이다.

무안군은 최근 망운면사무소에서 50여 명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무안 해안관광 일주도로 노을 길’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와 개발사업계획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군은 지난 2013년 8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된 무안 개발촉진지구 기반시설사업의 하나인 ‘무안 해안관광 일주도로 노을 길’ 조성사업의 주요 테마를 F1과 대비시켜 ‘슬로(Slow) 1 남도갯길 6000리, 그 중 가장 느린 길 무안 노을 길’로 정했다.

국비 135억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노을 길 사업 조성구간은 망운면 송현리 조금나루에서 현경면 용정리 봉오제까지 9.39㎞. 구간별로 ▲무안행복 길 ▲자연만남 길 ▲노을머뭄 길 ▲느리게 걷는 길 등 특색있는 주제를 설정하고 이에 어울리는 공간을 구성한다.

기존의 소나무숲을 활용한 3개소의 공원(낙지 공원·전망대 공원·쌈지 공원)과 주차장 6개소를 설치해 접근성을 높여 어디서든 주차하고 일정구간을 산책하고 갯벌체험, 해수욕 등을 즐길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 3만여평의 해송 숲에 조성되는 ‘낙지공원’은 수변 전망데크와 해송 숲길, 낙지 정자쉼터, 숲속 야영장 등을 갖춰 건강과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특히 해안의 소나무숲과 사구(沙丘) 등 자연자원을 원형 그대로 보전하고, 탄도만의 노을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전망대 공원’과 ‘낙지다리’ 등 상징조형물을 통해 랜드마크로 부각시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무안군은 3월 5일까지 주민의견을 받아 최종 설계안을 확정한 후 3월 말 전남도에 승인신청해 5월까지 국토부 협의를 거쳐 지역개발조정위원회와 실시계획 승인 등의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6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무안=김민준기자 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