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에 거주하는 미혼여성 근로자들의 보금자리인 목련 아파트가 21년 만에 개·보수 된다.

목포시는 “주민참여예산 2억 원을 들여 시급한 노후 시설 위주로 오는 4월부터 개·보수 공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목련아파트는 건립된 지 20년이 지나 누수현상이 발생하고 싱크대·신발장·장판 등이 노후화된데다 베란다 창호도 없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아파트 외·내벽의 도장상태도 변색·탈색이 심해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9월 목포시의회 최홍림 의원의 시정 질의 과정에서 드러났다.

시는 이 아파트 전체를 개·보수하는 데 ▲건물 내·외부 도장 공사 1억원 ▲베란다 창호 설치 2억5000만원 ▲내부 시설물 교체 2억5000만원 ▲전기·소방공사, 보일러 교체, 창틀 보수 2억원 등 총 8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시는 올 예산 2억 원으로 싱크대와 신발장, 장판을 교체하고 도배와 온수 배관시설 개·보수 등을 최우선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또 건물 내외부 도색과 전기·소방공사, 노후 보일러 교체, 창틀 보수 등은 내년에 예산을 세워 추진할 방침이다.

차연희 사회복지과장은 “지금 설계가 진행 중이며 6월 말까지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해 저소득 사업장 여성 근로자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94년 전경련 창립 3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지어진 목련 아파트는 지상 12층 규모로 13평형 115호실을 갖추고 있으며, 미혼여성 근로자 233명이 거주하고 있다. 월 사용료는 1인당 작은방은 1만3500원, 큰 방은 2만7000원으로 저렴하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