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환경은 열악해도 교육은 공평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저소득층 아동들의 꿈을 키우는 ‘드림 스타트’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드림스타트는 학업 교육보다는 현장탐방과 예체능 교실 등 취약계층 아동의 잠재 재능발굴 및 안정적인 정서개발 등에 초점을 맞춰 빈곤의 대물림을 막는 능동적 복지사업이다.

시는 지난 2009년부터 상동을 시작으로 현재 23개 동(洞)으로 확대해 2013년 519명, 2014년 530명의 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통합 사례관리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대상자별로는 만 7∼9세 아동들이 309명으로 가장 많다.

목포시 드림스타트 사업은 규모나 프로그램 운영 면에서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만큼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통합 서비스전문요원 1인당 관리 대상자가 너무 많은 등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목포 드림스타트 현주소=시 여성가족과는 최근 3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취약계층 아동 및 가족을 대상으로 신체·건강, 인지·언어, 정서·행동, 가족·부모교육 등 아동발달 영역별로 40여종의 아동 통합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종합 계획에는 아동과 가족의 신체·정서적 건강발달 증진을 위한 건강프로그램을 비롯해 아동 권리·학대 및 성폭력 예방·안전 교육 등 가족 역량 강화와 심리 정서 치료 프로그램이 다수 포함됐다.

또 42개 지역 아동센터를 비롯해 건강가정 지원센터,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청소년 상담·문화센터, 미항주거 복지센터 등 20여 곳의 협력기관과 25곳의 복지기관도 참여해 다양한 민간 서비스도 제공된다.

시는 40여종의 프로그램 가운데 건강과 정서 부문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들 가운데 운동 치료요법인 ‘뮤직 복싱’과 유아체육 프로그램인 ‘트니트니’의 인기가 높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들을 대상으로 ‘가정 역량교육’도 병행한다. 신뢰를 돈독히 하는 생활 태도, 원활한 소통 방법, 마음을 여는 좋은 언어 사용 요령 등 자녀들과의 공감 능력이 향상돼 가족관계 개선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담당 5명이 1인당 100명 아동 돌봐=드림스타트 효과는 좋지만 관리 대상자가 너무 많다는 게 전문요원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다.

보건복지부는 종사자 1인당 사례관리 서비스 대상자 수를 60∼80명으로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목포시 통합서비스 전문요원 5명이 1인당 100명이 넘는 아동들을 돌보고 있는 실정이다.

또 중학교 진학과 동시에 모든 혜택이 끊겨 사춘기를 맞은 이들을 전문적으로 돌봐줄 연계기관이 없어 애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정책적으로 해결돼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목포시 김황용 여성가족과장은 “열악한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희망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역자원과 기관의 참여를 유도해 아동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아동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학습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다양한 맞춤형 학습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임영춘·고규석기자 l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