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농경지 침수피해를 입고 있는 함평군 학교면 월산리와 마산리 일대 배수(排水) 개선사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일 함평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학교면 월산리를 비롯해 마산리, 학교리 일대 750ha 유역면적 가운데 85ha(농경지 77ha·기타 8ha)가 매년 장마철이나 집중 강우시 함평천과 학교천 수위 상승과 배수불량으로 상습적인 침수피해를 입고 있다.

이곳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주민들은 “매년 장마철과 집중호우 때마다 농경지 침수피해를 입고 있다”며 “해마다 행정기관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대책마련을 요구했으나 정부의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려 개선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농어촌공사 함평지사는 지난 2012년에 마산리·월산리·학교리 일대를 마산지구 배수개선사업 지구로 선정한 후 지난해에 배수개선사업 기본조사를 완료·확정했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함평 마산지구를 배제하고 담양 정중지구와 무안 죽산, 장흥 모령, 신안 분매, 해남 월교, 영광 양덕 등 6개 지구를 배수개선사업 세부설계 및 착공지구로 선정했다.

기본조사를 완료한 마산지구 배수개선사업은 71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배수장 2개소, 배수갑문 신설 1개소, 배수로 4조 등의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학교면 주민 나모씨는 “비가 자주 오는 장마철에는 많게는 4∼5일동안 어린 모가 물에 잠겨 침수피해가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함평과 담양이 같은 해에 기본조사를 마쳤는데 한 선거구라는 이유로 담양에 밀린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 함평지사 관계자는 “영농철 주민들의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함평 마산지구가 세부설계 및 착공지구로 우선 선정될 수 있도록 함평군, 관계기관 등과 힘을 합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배수 개선사업은 매년 홍수시 침수 피해가 되풀이되는 50ha 이상의 저지대 농경지에 배수장 등을 설치해 농작물 침수를 방지하고, 재해의 사전 예방으로 안전영농과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액 국비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사업이다.

/함평=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