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7회째를 맞는 ‘함평 나비대축제’가 5월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함평군 함평읍 함평엑스포공원에서 펼쳐진다.

‘나비와 함께 풍요롭고 행복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나비와 꽃, 곤충을 주제로 아이와 부모 모두가 즐길 수 있는 26개 체험 프로그램과 13개 기념행사, 42차례 문화예술 공연이 열린다.

함평군 상징 나비인 호랑나비를 비롯해 24종 15만 마리의 나비가 화려한 군무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매년 축제마다 온 가족에게 큰 인기를 끈 ‘야외 나비날리기 체험’은 평일 1회, 휴일 2회 실시된다. 이달 말까지 함평나비대축제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받고 있다.

아이들은 토끼와 새끼 멧돼지, 닭을 열심히 쫓고, 부모들은 아이들을 응원하면서 가족의 화합을 다질 수 있는 ‘가축몰이 체험’도 선보인다. 젖소목장 나들이와 미꾸라지 잡기 등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또한 마법사들이 운영하는 마법학교에 입학해 ‘환각 마법의 방’과 ‘공중부양 마법의 방’ 등을 체험하고 졸업장을 받는 ‘카멜롯의 마법학교’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세계 유명 관광지를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세계문화 체험거리’ 등 지난해와는 다른 새로운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4일에는 함평출신 가수, 탤런트, 연주자가 참여하는 함평 뮤지션 한마당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어린이 날인 5일에는 한마당 잔치 및 경연대회를 개최해 축제장을 찾은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재미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7일에는 ‘제4회 오당 안동숙 미술대회’가 열린다. 9일에는 국악인 명창 신영희 씨를 비롯해 한국, 일본, 중국, 몽골, 티베트 등 아시아의 민속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 밖에도 평일 1∼2개, 주말 3∼4개의 다양한 공연이 축제장 곳곳에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 축제는 군민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친환경 농·특산물 판매장을 35개소에서 50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한편 함평군은 1999년부터 함평 나비대축제를 개최해 ‘생태관광 도시’와 ‘친환경 농업군’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행사를 취소했다.

/함평=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