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지역 모자(母子)가정 보금자리인 함평 자광모자원이 다음달 새 둥지를 튼다.

29일 함평군에 따르면 건립한 지 60여년 된 함평 자광모자원이 노후화돼 거주자들의 생활여건이 열악하다는 판단에 따라 함평읍 기각리 읍내파출소 인근에 새 부지를 확보해 13억2000여만원을 들여 모자원 신축에 나섰다. 지난해 9월 착공해 5월 준공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지난 1958년에 개원한 함평 자광모자원은 1961년에 법인인가를 받아 육아 시설을 운영하다가 1988년에 내부 개·보수를 거쳐 모자시설로 전환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새 보금자리는 지상 3층 현대식 건물(연면적 400평 규모)로 1층에는 모자세대 2세대와 사무실, 다목적실, 도서실, 상담실 등 편의시설이 마련되고, 2∼3층은 입소자들을 위한 각 9세대씩 18세대의 생활관으로 활용된다.

새로운 모자원이 완공되면 현재 정원 15세대에서 20세대로 확대돼 입소를 희망하는 모자가정 세대들의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함평 자광모자원 입소대상은 배우자와의 이별 및 사별 또는 미혼모, 유기 등의 사유로 인해 혼자서 18세 미만(대학 입학시 22세 미만)의 자녀를 양육하는 국민기초 생활수급권자 및 저소득 무주택 모자가정으로 지역에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나 입소가 가능하다. 입소일 기준으로 3년, 1년 단위로 2회 연장이 가능하며 최대 5년까지 주거가 가능하다.

함평 자광모자원 관계자는“새로 신축되는 모자원은 현대식 시설로 사회생활과 경제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모자가정의 사회적 적응을 향상시키고 자녀들의 안정적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모자가정들에게 산소와 같은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함평=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