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대양 일반산업단지내에 ‘화물자동차 공영 차고지(이하 화물차 차고지)’ 건립을 추진해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지난 12일 보도 자료를 통해 ‘목포시의 노력으로 전남도가 지역발전특별회계(국비) 2016년 사업비로 80억원을 배정해 대양산단내 9만1919㎡에 600대 규모의 화물차차고지 건립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으며, 대양산단 8.6% 분양효과가 발생한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기업을 유치해야 할 산업단지에 화물차 차고지를 건설하는 것은 잘못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화물차 차고지는 기업유치는 물론 고용창출과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한마디로 주차장 조성인데, 대양산단 분양률이 8.6%를 기록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놀랐다”면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분양실적에 목마른 시가 자충수를 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연초에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전국 5개 권역(11개 시·도)에 화물 공영차고지 21곳을 건설하고, 휴게소 13곳을 만들거나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방안을 담은 ‘화물차 휴게시설 확충 종합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실제로 화물차차고지 사업은 당초 국·시비 매칭비율이 9대 1이었지만 현재는 7대 3으로 바뀐 상황이어서, 108억원에 달하는 시비 확보도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 특별회계 금액이 한정돼 있어 국비예산 배정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목포시는 화물차 차고지 건립을 위해 지역발전 특별회계 252억원과 시비 108억원 등 총 사업비 36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18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목포=임영춘기자 l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