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로 지역 시민들의 식생활을 해결하는 ‘로컬푸드 운동’이 대세다. 인류 역사에서 수만년 동안 이어져 왔던 지역 농산물로 식생활을 해결하는 생활이 최근 50년동안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크게 달라졌고 오히려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게 된 것이다. 수입농산물과 먼거리에서 오는 농산물이 식탁에 오르게 된 것은 사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농산물이 멀리서 오게되면, 운반하면서 들어가는 에너지와 보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들어가는 방부제 등 생명과 자연을 훼손하는 비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로컬푸드는 아침에 생산한 신선한 채소를 바로 그날 점심과 저녁 식탁에 올리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고 지역경제를 순환하게 해 준다. 또한, 서로 얼굴과 존재를 알고 소통할 수 있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는 정이 흐르는 먹거리 문화를 만들어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그러나 농산물은 어디에서 생산한 것인지 알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로컬푸드 성공을 위해서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지역 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운동을 위해 최근 지역 사회 많은 노력이 있었다. 광주 남구 대촌에서는 남구주민회의와 두리공동체가 나서서 효천2지구 효천초 옆 근린공원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매월 둘째주 토요일에 농산물 직거래장터와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오는 13일에도 오후 4시부터 저녁 8시까지 장터가, 저녁 7시부터는 청개구리 음악회가 열린다. 광산구청에서는 1층 로비에 전국 최초 무인판매 로컬푸드장터를 개장해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주고 있고, 학교급식도 로컬푸드로 공급하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우리밀사랑운동 역시 광산지역 우리밀로 밀소비를 촉진하는 로컬푸드 운동이다. 광주시청에서도 1층 로비에 로컬푸드 매장을 만든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일본 도쿄 네리마구에 있는 ‘시라이시’농장에서는 야채를 파는 것 보다 야채를 재배하는 노하우를 팔아서 소득을 올리는 전략으로 농사체험교육농장이 활발하다. 농장에 있는 직거래 매장과 레스토랑도 인기다.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키친팜 요코하마’는 본인이 가꾼 채소로 바로 맛있는 요리를 해서 식탁에 올리는 ‘작은 키친, 부엌’ 서비를 제공하여 소비자에게 만족을 주고 있다. 도쿄 미누마 복지농원은 정신지체 장애인들을 위한 치유 공간으로 농장을 활용하여 사회복지 서비스를 실현하고 지역민들과 장애인들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전북 완주 인덕마을에서는 감나무가 서로 붙은 연리지를 활용해 사랑이 깊은 부부 이야기 전설을 스토리텔링으로 만들어 마을 숙박사업 발전에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러한 로컬푸드 운동을 광주와 전남의 상생발전 사업으로 발전 시켜가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전남지역의 녹색농촌체험마을을 홍보하고 그곳에서 나는 농산물로 식사를 제공하는 안테나숍 같은 ‘녹색농촌체험홍보관’을 광주 시내에 만드는 사업을 광주시와 전남도, 농어촌공사가 손을 잡고 전국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면 좋겠다.

음력 7월 7일은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만나는 날이다. 양력 7월 7일은 도시와 농촌이 만나는 ‘도농교류의 날’이다. 도시와 농촌이 만나는 것은 견우 직녀의 사랑처럼 애틋하다. 농사 체험, 교육프로그램과 직거래, 문화상품이 접목된 우리 지역 로컬푸드 운동으로 가슴 설레는 행복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