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의회(의장 정수길)가 농산물가격 안정을 도모하는 조례를 개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함평군의회는 지난 30일 열린 제21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양파, 마늘, 고추 가격이 일정기간 ‘최저가격’ 이하로 떨어질 경우 농산물가격 안정기금에서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산물가격 안정기금 설치 및 운용조례’를 개정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지원대상은 기초농산물 중 양파(중·만생종), 마늘, 고추(건고추) 3개 품목이다. 대상농가는 관내 1년 이상 거주하고 함평군 소재 농지면적 1000㎡ 이상 1만㎡ 이내이다. 양파와 마늘은 6월, 고추는 8월에 10일 이상 최저가격 이하로 떨어지면 농산물안정기금 조성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차액의 85%를 기준으로 기금의 10% 범위 내에서 지원하며, 지원대상 품목 중 1 품목에 한해 연 1회 지급한다.

또 농산물 차액을 원활하게 지급할 수 있도록 농산물가격 안정기금을 회계연도마다 5억원씩 연차적으로 조성키로 했다.

함평군은 현재 농산물안정기금 17억원을 조성했고, 50억원 조성이 목표다.

조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이재영 부의장은 “농민들이 농산물 가격 하락을 걱정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생산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농가 소득안정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함평=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