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의회 모 의원이 집행부 간부에게 ‘인격모독성’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8일 함평군과 군의회에 따르면 A 의원은 최근 끝난 군의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추사 김정희 미술관’ 건립관련 추경예산안 보충설명에서 해당 주무과인 문화체육관광과 B 과장에게 ‘인격모독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의원은 동료 의원들과 해당 주무과장과 실무담당이 참석한 가운데 마이크를 끄고 비공식 자리임을 공지한 뒤 주무과장의 보충설명을 듣고 질의하는 과정에서 B 과장에게 “수십년 공직생활을 했으면서 그것밖에 안되냐, 행정처리가 매끄럽지 못하다. 실망스럽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과장은 “행정업무는 주무과장이 누구보다 잘 아는데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취급을 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 했다.

함평군 공무원노동조합은 “A의원이 과거에도 6급 공무원을 상대로 인신공격과 폭언 등을 행사해 노조가 강력 대응해 사과를 받은 적이 있다”며 “이번 일에 대해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으나 대책을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A의원은 “목소리를 크게 올린적도 없고, B 과장에게 수차례 반복된 질문을 했는데 신선한 답변을 못하고 반복된 답변만 계속해 ‘실망스럽습니다. 그만합시다’라는 말은 했어도 모독성 발언은 한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함평=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