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상 장년층 환자가 수개월간 지속된 어깨통으로 병원을 찾았다면 동결견, 충돌 증후군, 회전근개 파열 등을 먼저 고려하게 된다.

전형적인 회전근개 파열은 통증이 견관절의 앞쪽에 위치하고 팔을 올리기가 힘들고, 거상시(팔을 앞이나 뒤로 들어올리는 것) 120∼160도 사이에서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며, 일단 팔을 어느 정도 올리면 마지막 거상은 수월하게 되는 특징이 있다.

어깨 통증의 위치, 양상, 야간통 유무 등만으로도 진단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이학적 검사나 방사선 검사를 하기 전에 자세한 병력 청취가 대단히 중요하다. 진단을 위해 시행하는 검사로는 단순 방사선 사진, 초음파, MRI가 있으며 초음파와 MRI를 통해 회전근개 손상 유무 및 염증 정도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의 범위가 작은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통증 완화가 주 치료 목적이 되며, 파열의 범위가 큰 경우라도 고령 환자의 경우는 통증이 완화된 상태에서 일상생활 및 제한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통증을 완화시키고 기능 회복을 촉진하는 비수술적 치료는 약물치료, 운동치료 및 국소 주사치료 등이 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를 3∼6개월 이상 시행해도 증상 호전이 없거나 파열이 진행되어 근력약화의 소견을 보일 경우 환자의 나이 및 활동도 등을 고려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점은 고령의 환자와 활동력이 왕성한 장년층의 회전근개 완전 파열은 서로 다르게 취급해 치료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회전근개 파열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통증을 완화시키고,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먼저 통증을 유발 시키는 활동을 피하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투여해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 및 충돌로 인한 관절 운동 범위의 제한이 있는 경우에는 수동적 운동을 통해 관절 운동 범위를 확보하며, 점차 일상 생활을 위한 기능 회복을 시도하게 된다. 이때 제한적으로 스테로이드 국소주사를 시행함으로써 어깨 관절 간격(견봉하 공간)내 염증을 완화시켜 통증을 줄이며, 운동을 용이하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운동 치료는 통증이 유발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행해야 하며, 관절 신장운동 및 근력 강화운동 중 통증이 유발되는 것은 과도한 자극이 가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3∼6개월 정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을 경우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회전근개 파열에서 수술적 치료의 목적은 건(힘줄)과 골의 재부착을 통해 건·골간의 간격을 감소시켜 반복적인 하중이 가해졌을 때 건·골 사이에서 치유가 될 수 있도록 강한 안정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골두 대결절에 해부학적 재부착을 하기 위한 여러가지 술식들(일열 봉합술, 이열봉합술, 교량형 봉합술)이 있다. 그러나 회전근개의 광범위 파열의 경우 ▲회전근개의 퇴행성 변화가 심해 건봉합술이 쉽지 않으며 ▲건 이식을 통한 재건술이나 관절 치환술 등을 시행하더라도 제대로 된 치유 및 기능회복을 기대하기 힘들고 ▲고령자의 경우 적절한 재활치료를 효율적으로 시행하기 힘들어 그 치료 효과가 더욱 감소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보존적 치료는 견관절 및 주위 관절의 균형 있는 기능회복을 위해 가장 먼저 시행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써 적절히 시행할 경우 충돌증후군 및 일부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에 만족할 만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수술적 치료 후 재활치료 과정에서도 필수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환자가 질환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 적극적인 협조 하에 수술과 재활치료가 이뤄진다면 좋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