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시내버스는 총 170대(면허 댓수)가 운행 중이고, 25개 노선 가운데 4개 노선만이 수익을 내고 나머지 21개 노선은 적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노선별 손익분석에 따르면 황금 노선은 13번, 가장 적자가 많은 노선은 200번으로 조사됐다. 13번 노선의 경우 연간 7억4519만원의 흑자를 기록했고, 200번은 8억688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3번 노선이 가장 수익을 많이 낸 이유는 7개 학교가 밀집돼 있는 원도심 지역을 경유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른 4개 수익노선의 흑자규모는 14억5100만원인 반면 21개 적자 노선은 64억419만원에 달해, 전체적으로 연간 50억 원대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태원여객의 연간 적자폭이 21억8300만원(연간 수익 97억9765만원, 운송원가 119억8133만원)에 달했고, 유진운수의 적자폭은 27억6949만원 (연간 수익 99억337만원, 운송원가 126억7286만원)으로 집계돼 상대적으로 적자가 더 많았다.

특히 이들 두 개 업체의 2015년 운송 수입금 총액은 19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으나 운송 원가는 246억5400만원으로 예상돼 올해 수지는 총 49억5300만원의 적자가 발생될 것으로 전망됐다.

목포시는 올해 시내버스 재정 보전금으로 51억2000만원(도비 13억800만원, 시비 36억9200만원, 무안군 1억2000만원)의 예산을 세워 놓고 있다.

수익금 감소요인은 인구 감소와 자가용 증가 등의 요인 외에도 시내버스 주 승객 층인 학생 수가 3.47%나 줄어든 것이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연간 50억원 대의 적자 해소를 위해선 시내버스 경영합리화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를 위한 세부개선 방안으로 ▲높은 굴곡도와 장거리 노선 조정 ▲적정한 배차시간 관리 ▲버스 정보 안내체계(통행시간 낭비 감소) ▲운송 수익 투명성 확보(교통카드 사용 장려) ▲정시성 확보 및 서비스 제고 ▲안전교육 및 친절도 향상 교육 ▲외부 광고 사업 등 사업다각화 등이 제시됐다.

이 같은 사실은 목포시가 합리적인 재정지원금 지원을 위해 중앙경제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2015 시내버스 표준 운송원가 산정용역’ 결과에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목포시의회 김귀선 의원은 “시내버스 면허 대수가 170대인데 목포인구 대비 적정한 대수인지 비슷한 타 지자체와 비교해봐야 한다”며 “현금과 교통카드 사용 비율이 40대 60로 나타나 타 지자체의 경우 현금 비중이 보통 25%인 점을 감안할 때 투명성 확보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영수 의원은 “버스노선 개편 용역시 시민의 편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적자 노선인 신안군·영암군과도 협의를 거쳐 재정 보전금을 받아내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