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의회가 ‘집행부 간부공무원에 대한 막말 논란’〈광주일보 7월 9일자〉에 이어 의회 의장실에서 의원들간 삿대질과 수준 이하의 언쟁을 벌인 것이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9일 함평군의회에 따르면 함평군의회 의장실에서 열린 ‘L군의원의 공무원에 대한 막말(갑질) 논란 진실규명’을 위한 특위 구성을 비롯한 의원간 의견소명 회의에서 일부 의원들끼리 말싸움이 벌어졌다.

이날 말싸움은 J(67)의원이 언론에 보도된 ‘L의원(48) 갑질논란 진상규명’건에 대해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하자라는 의견을 표명하면서 시작됐다.

L의원이 자신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강경보다는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결 하자는 J의원에게 삿대질을 했고, J의원은 “힘으로 해보자는 거냐. 나도 힘으로 하면 서장, 군수도 할 수 있다”고 대응했다. 이에 L의원은 “태권도로 한번 해볼까요” 등 수준 이하의 언행을 보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 여성의원은 L의원 사건에 대해 언론 인터뷰에 응했다는 이유로 L의원의 거센 항의를 받은 뒤, 울음까지 터트리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함평 군의원들의 자질이 심히 의심스럽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함평군의회 의장은 “기억이 잘나지 않는다. 의원들간 서로 사과하고 잘 지내고 있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함평=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