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부는 것을 느끼니 이젠 본격적인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듯하다. 특히나 여름철 장마와 무더위 뒤끝이라 벌써 쾌적한 기온과 청명한 날씨가 더할 수 없이 상쾌하다. 이처럼 가을은, 자연에게는 결실이라는 풍요로운 선물을 주고, 사람에게는 독서와 사색의 시간을 갖게 한다. 얼마나 큰 축복인가?

흔히들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 그렇다 등화가친, 독서, 참으로 아름다운 인간 활동이다. 모든 문명과 문화는 독서에서 비롯되었으니 말이다. 다만, 이 아름다운 인간 활동을 누릴 수 있는 자만이 그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고 또 책을 읽고서도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한다면 이는 푸른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쳐다보고 있는 것만도 못한 일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독서법은 아주 중요한 교육과정이 된다.

독서 생활은 개인의 운명을 좌우까지 하는 매우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다. 인간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지 않는 책은 없지 않느냐? 우리는 독서를 통해 많은 지식과 정보와 감동을 얻어서 개인의 생활을 발전시켜 나가게 된다. 독서가 우리 실생활의 등불이 된다는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 모든 지식과 지혜가 그 속에 있기 때문이다.

“Reader는 Leader다” 라는 이야기가 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리더라는 이야기다. 이 말은 너무 많이 보고 들어서 이제는 식상하기도 하다. 어떨 땐, 잔소리처럼 들리기도 하다. 그런데 따져들면 그 말은 옳은 말이요, 비켜갈 수 없는 인생의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일종의 올바른 독서법 같은 것을 Leader들의 목적 있는 독서 습관을 통해 먼저 터득할 필요가 있다.

성공한 리더들은 독서를 습관적으로 한다. 경영의 달인이라 일컬어지는 피터드러커는 ‘프로페셔널의 조건’에서 지식 근로자가 학습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지식은 빨리 변한다, 오늘 확실했던 것이, 내일은 어리석은 것이 되어버린 것이야 말로 지식의 본질이다. 새로운 조직사회에서 어떤 한 분야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지식인은 4년에서 5년마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소유하고 있는 지식이 모두 진부하게 되어버려서 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 되고 만다.”

독서 습관을 기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독서를 꾸준히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이것을 실행하지는 못한다. 그것은 독서 습관화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국의 비평가인 토마스 칼라힐은 “의지가 없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길에서도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면서 진보가 없지만, 의지가 강한 사람은 길이 아무리 험해도 꾸준히 앞으로 전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독서가 습관화 될 수 있을까? 먼저 독서는 학습이라는 생각을 해보자. 오늘날 직장인들은 끊임없이 학습을 하도록 권고를 받는다. 경영인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중의 하나는 직장 내에서 학습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학습을 위한 독서, 이것이 바로 목적을 가지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독서 습관화의 첩경이다.

다음으로, 성공한 리더들은 독서가 업무능력을 향상시킨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부하에게 일방적 명령이나 지시보다 이해하고 스스로 깨닫게 만든다. 그러다보니 부하는 주어진 일에 대하여 더러 상급자에게 묻는 수가 있지만 목적 있는 독서를 통하여 가장 많이 해결한다.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했던 할리푸리드나 토목공학을 전공한 홈피터스가 졸업 후에 경영에 성공한 리더가 된 것도 독서를 통하여 그렇게 변신한 경우다.

생각해보면 내가 만난 수많은 스승들 가운데 책처럼 위대한 스승은 없었다. 치열한 경쟁적인 삶속에서 가슴이 답답하고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었을 때 한 권의 책은 어둠속에서 발길을 비춰주는 등불이자 나침반이었다.

이처럼 책 속에는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있다. 그러나 그 길은 아무에게나 뚫려 있는 길이 아니다. 책을 가까이 하면서 지혜를 구하고 시대의 흐름을 읽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자에게만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