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항이 ‘자동차 메카항’으로 거듭난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청장 김형대)은 20일 “최근 목포신항 자동차부두 운영회사로 가칭 ‘목포신항국제자동차부두(주)’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주간사인 세방(주)를 비롯한 CJ대한통운(주), ㈜동방, 목포신항만운영(주) 등 4개 하역사가 참여했으며, 내년 3월 운영을 목표로 단일법인 설립과 운영건물 건립 및 보안시설 설치 등에 나설 계획이다. 목포항 자동차 전용 부두는 3만톤급 1개선석, 야적장 47만㎡ 규모다.

목포항에서 처리하는 자동차화물량은 지난 2012년 27만대에서 2013년 34만대, 2014년 38만대로 매년 급증하고 있으며, 자동차 화물 처리물량도 전국의 10%를 차지할 정도지만 자동차 전용부두가 없어 화물수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목포항은 목포신항 잡화부두에서 자동차 화물을 임시 처리하고 있었으며, 야적장 부족으로 수출차의 원활한 수송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자동차 전용부두 운영이 시작되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수출차량 물량은 물론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항만의 환적화물 유치도 가능해져 목포항의 자동차 화물 처리물량도 많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 김형대 청장은 “자동차 전용부두 및 배후야적장을 추가로 개발·확보할 계획”이라면 “2025년에는 목포항을 연간 100만대 이상의 자동차 화물을 처리하는 명실상부한 자동차 허브항만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목포=김준석기자 kjs0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