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목포만의 스토리와 아이덴티티(Identity 독자성·정체성)를 지닌 신 도시브랜드로 ‘노래의 도시 목포’를 추진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목포시는 25일 “서남해안 시대를 맞아 목포의 새로운 도약과 세계로 퍼져나가는 목포시의 위상 제고를 위해 신 도시브랜드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부산은 영화의 도시, 여수는 엑스포의 도시, 순천은 정원의 도시가 떠오르지만 목포하면 막상 떠오르는 것이 없다”면서 “특히 목포 경제의 중심축인 조선과 수산(선창)경기가 한계에 이르면서 ‘앞으로 목포시는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신 브랜드 개발은 이에 대한 해답을 찾는 민선 6기 최대의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신 브랜드 개발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목포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통해 대양산단 등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고, 관광객의 니즈(Needs)를 고려한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목포시가 현재 검토 중인 도시브랜드의 키워드는 ‘노래의 도시, 목포’다.

목포만의 색(色)과 스토리를 담은 문화를 대중적으로 해석할 때 ‘목포=노래’가 가장 효과적이고 다양한 계층에 걸쳐 폭넓게 알려져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 대중가요 100년사를 대표하는 불후의 명곡 ‘목포의 눈물’과 ‘목포는 항구다’를 남긴 이난영을 비롯한 남진(트롯), 김경호(락), 윤장현(인디밴드), 슈퍼주니어 동해(댄스), 반하나(발라드), 오정혜(국악) 등 목포가 낳은 가수들이 많다는 점도 ‘노래의 도시, 목포’ 추진에 동력이 되고 있다.

목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국내 최고 브랜드 마케팅 전문컨설턴트인 ‘위드컬처’사는 최근 열린 2차 제안 설명회에서 “가수 ‘싸이’의 사례에서 확인했듯이 노래가 갖고 있는 파급력은 상상 이상이며, 한국인의 정서와 삶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노래”라면서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의 동력 산업인 ‘음악’이라는 문화콘텐츠를 목포시만의 도시브랜드로 만들어 세계로 퍼져나가는 목포의 울림을 창출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워드 컬처사는 이에 대한 실행방안으로 ▲국내 아이돌만을 위한 뮤직 페스티벌 개최 ▲비주류 장르까지 아우르는 오디션 프로그램 ▲‘목포, 노래의 도시’ 선포식 ▲목포가 낳은 스타 홍보대사 위촉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노래의 도시’ 아이덴티티 표현을 위해 유달산 둘레길 코스나 명품 길에 노래 제목 부여, 피아노 건반 모양의 횡단보도나 계단 설치, 주요 관광지에 음악 관련 설치물 조성 등 관광객들에게 친근감과 재미를 선사하는 세부적인 방안도 내놨다.

/목포=임영춘·고규석기자 l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