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성심병원(성심요양원)이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함평성심병원은 특히 함평지역 사립병원 중 유일하게 주·야간 응급실을 운영하는 등 지역민의 건강지킴이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28일 함평성심병원에 따르면 병원 내 성심(노인)요양원은 예술 프로그램 전문 사회복지팀장을 영입해 입소 어르신들이 기본적인 삶의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한차례씩 사회통합의 욕구해소를 위한 집단 상담 혹은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형식은 상담이지만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주제 발표 등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특히 병원 직원들과 요양원 입소어르신들이 어우러져 노래부르기부터 옆 사람에게 단어 전달하기, 윷놀이, 가위바위보를 이용한 놀이 등 단체 놀이 프로그램을 구성해 상호간 관심을 갖고 소속감과 정체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표현욕구 해소와 성장욕구해소를 위한 예술활동 프로그램도 수시로 운영된다. 그림그리기를 통한 과거회상과 관련 대화 나누기, 흘러간 옛노래 부르기, 타악기를 가지고 국악장단 배우기, 장단에 맞춰 단어 말하기 등 각종 프로그램이 곁들여 진다.

단순 치료 요양시설로만 여겨졌던 요양원 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입소 어르신들이 웃음을 되찾는 등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함평성심요양원측의 설명이다.

지난 2009년 3월 개원한 함평성심병원은 어르신들이 가장 빈번하게 호소하는 통증 분야를 전문으로 다루는 통증 관리 전문의사를 배치하는 한편 전문영양사의 영양관리, 전문 물리치료사의 재활서비스, 다양한 사회복지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등 전남을 대표하는 요양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송영종 인성의료재단 함평성심병원(요양원) 이사장은 “몸과 마음이 지치고 쇠약해진 어르신들이 삶의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특히 입소 어르신들의 갑작스런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함평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적자 운영에도 불구하고 1년 365일 주·야간 응급실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함평=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