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 마지막 노란자위 땅으로 꼽히는 옥암지구 대학부지 개발계획(용도) 변경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다.

대학부지 19만6793㎡(6만여평)을 교육연구시설용지, 교육·의료 복합용지, 고등학교 부지, 편익시설 용지 등 크게 4개로 분할하는 것이 이번 개발계획 변경의 핵심이다.

구성 비율로는 교육연구시설이 33.5%(6만5891㎡)를 차지하고 편익시설 용지 12.3%(2만4209㎡), 교육의료 복합용지 10.7%(2만1080㎡), 고등학교부지 10.4%(2만441㎡) 등의 순이다.

8일 목포시의 토지이용 계획에 따르면 교육연구시설용지에 전남도 공무원 교육원을 유치하고, 편익시설용지에는 수변 공원과 연계한 특화기능을 배치해 카페거리와 전문 테마형 F&B(Food & Beverage) 등이 조성된다. 또 교육 의료 시설용지에는 병·의원과 학원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는 최근 열린 남악신도시(옥암지구 대학부지) 택지개발사업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용역 중간보고서의 내용이다.

이번 용역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총 분양금액은 102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으며, 투자비를 제외한 개발 이익금도 16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비용편익 분석(B/C)은 1.19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동안 목포시가 개발 이익금을 500억∼800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심각한 재정난 해소를 위해 장기간 방치돼온 대학부지 용도 변경에 나섰던 점과 비교하면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용역사는 이번 용도변경 안과 관련해 ▲인간중심형 보행기능 강화 ▲교육시설과 연계한 편익 시설 배치로 커뮤니티 형성 ▲장기간 미개발지인 대학부지의 효율적인 토지이용 가능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교육연구시설 유치 불분명 시 장기간 미개발 상태로 방치될 우려가 높고 15m 도로로 인해 남측 수변공원과의 보행 연계가 단절될 우려가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또 교육연구시설, 특화거리 등이 6층 이하로 제한되기 때문에 주변 아파트의 스카이 라인이나 조망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용역보고에서는 교육의료시설 용지를 준주거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며 인근에 천혜의 수변공원이 있는 만큼 가급적 녹도를 없애 도로를 넓히고,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쉽게 건널 수 있도록 곳곳에 지하도를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목포=임영춘기자 l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