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문화재 정비를 강화하는 등 문화재 유지·관리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목포시는 8일 “역사유적, 문화자산, 관광시설 등에 대한 상시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양동교회 지붕 보수 공사와 목포 천주교 구 교구청 보수정비공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목포시의 문화재는 지정문화재 27점(국가 4, 지방 13, 등록 10)과 시 문화유산 24점 등 총 51점이다.

시는 1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양동에 위치한 양동교회(등록문화재 제 114호)의 노후된 지붕을 교체키로 하고 지난 9월 문화재청 승인을 마쳤다. 시는 함석으로 된 지붕골을 해체하고 지붕널을 교체한 이후 아스팔트 방수 처리해 단열재를 설치할 계획이다.

양동교회는 지난 1897년 3월 미국 남장로교 선교부 소속 배유지 목사와 변장연 조사가 20여명의 신도들과 함께 천막을 치고 목포교회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현재 건물은 지난 1910년 당시 7000원을 들여 새롭게 건축한 것으로, 건물 좌측 측면 상부 아치에 건립 시 음각한 ‘大韓隆熙四年’이란 글이 새겨져 있다.

특히 양동교회는 광주 양림교회와 그 궤를 같이 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양동교회 선교사가 광주로 건너가 양림교회를 세웠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시는 또 산정동에 위치한 목포 천주교 구 교구청(등록문화재 제513호) 원형복원을 위한 보수 공사에 착수했다.

시는 사업비 12억 원(국비 6억, 도·시비 6억)을 투입해 구 교구청 건물 내·외부를 보수하는 한편 옛 골롬반 병원 기숙사로 사용될 당시 설치했던 칸막이를 제거하는 등 원형 복원공사를 내년 5월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구 교구청 복원공사가 마무리되면 이 건물은 가톨릭 성지화 사업과 연계한 역사·문화관으로 활용된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관내 문화재 유지관리를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문화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