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률 목포시장이 재정 건전성 확보와 부채 탕감을 위해 강도 높은 실천을 주문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시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자투리땅이나 맹지, 잔여 토지 등 활용이 불가능한 시유지를 매각하는 등 공유재산의 효율적 운영에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현재 목포시의 자산규모는 4조390억 원에 달하지만 3000억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박 시장이 부채를 줄이기 위해 특단의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목포시는 민선 6기 들어 허리띠를 졸라맨 긴축재정을 통해 지금까지 320억원의 부채를 상환한 상태다.

시청 안팎에서 박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효율적인 재산 운영을 위해 보유 중인 유휴지와 활용계획이 없는 부지 등 보전 부적합 재산을 매각하고, 시정운영에 내실을 기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 시장은 또 목포시의회 정례회를 대비해 “예산수반사업의 예산반영을 위한 현안업무보고 등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하고 ‘의회와의 상생’을 특별 당부했다. 그는 “주요현안 사업에 대해서는 소관 상임위원회뿐만 아니라 타 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도 적극 설명하는 등 능동적인 대처로 내년도 사업 예산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목포시 회계과는 오는 18일 ‘공유재산 실태조사 결과 보고회’를 갖고 각 실·과소별로 관리중인 공유재산의 정확한 실태 파악과 함께 토지이용상황을 전면 재조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보존부적합 토지는 용도폐지 등을 통해 적극 매각하고, 무단점유자에 대해서는 변상금을 부과해 시 재정 확충과 효율적인 재산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목포=임영춘기자 lyc@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