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MICE산업이 호남선KTX 개통과 맞물려 급성장하면서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목포시는 MICE산업의 성장세를 발판삼아 해상 케이블카 설치와 고하도 유원지 개발 등을 담은 ‘뉴 관광 프로젝트’를 발표한 데 이어 내년에도 관광객 1000만명 유치를 위한 새로운 시책 발굴에 나서는 등 지역 관광 활성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2일 목포시에 따르면 올 들어 MICE산업을 통해 300명 이상 대형 단체 행사만 총 8차례에 걸쳐 총 4500명을 유치했다.

지난 17∼18일에는 관광전문가 300여명이 호남권 관광활성화를 위한 관광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목포를 방문했으며, 지난달 4일에 열린 제16회 첨단지능시스템학회 국제학술대회에는 600여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목포를 다녀갔다. 이들은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유달산과 춤추는 바다분수 등 목포의 관광명소를 견학하고, 다양한 남도의 먹을거리도 맛봤다.

또 한국철도학회 춘계학술대회 1000여명, 비파괴검사학술대회 500명, 경북 왜관 새마을금고 500명 등 단체 관광객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목포시는 MICE산업 활성화를 위해 인근 신안군 등 3개 군과 연계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대구 중구청에서 대구, 경남, 경북, 충북의 기초자치단체와 관광객 유치 증대 및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전국을 대상으로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학술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MICE 관련 행사 개최로 숙박은 물론 음식, 쇼핑, 주요 관광명소 탐방 등 체류형 관광객이 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목포를 전국에 알리는 기회가 되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적극적으로 홍보 마케팅해 다양한 MICE 행사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목포시는 MICE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역의 대표하는 관광산업 육성에도 주력중이다.

시는 ‘뉴 관광 프로젝트’로 해상 케이블카 설치 사업과 연계한 경제유발효과 극대화를 위해 고하도 유원지권역에 해상레일바이크와 모노레일 설치를 비롯한 오토캠핑장, 청소년 야영장 건설, 이순신 장군 유적지 및 성곽 복원을 추진한다. 또 북항(유달산 서면) 유원지권역에는 목포타워·펜션·별미 촌·리조트·어린이 놀이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또 ‘관광객 중심의 음식문화 개선’ 등 세심한 부분까지 정성을 쏟고 있다. 지역 특색과 계절별미를 살릴 수 있는 생선회, 낙지 탕탕이, 멍게비빔밥, 전어 등 맞춤형 중저가 메뉴를 개발·선정하고, 바가지 요금 등‘을 막기 위해 가격 가이드라인까지 정했다. 또 북항 회 센터, 해양수산복합센터, 씨-푸드 타운 등이 밀집된 북항에 전광판을 설치해 ‘오늘의 시세’ 등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관광지, 숙박, 음식점, 공연장 등 관광시설에 대한 이용 할인혜택을 확대하고, 관광객의 편의 제공을 위해 무안·신안·영암 등 인근 지역과 연결하는 교통망 연계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목포=임영춘기자 lyc@kwangju.co.kr

*MICE산업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네 분야를 아우르는 서비스 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