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소규모 예산으로 ‘아름다운 동네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타 자치단체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목포시는 삭막하고 딱딱한 학교 담장에 지역주민들과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디자인 조형물을 설치해 밝고 희망찬 등하교 길이 되도록 하는 ‘늘 푸름이 거리 가꾸기’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지역민들로부터 학생들의 건전한 정서 함양은 물론 도시미관 개선으로 쾌적한 마을 환경 조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참여자들의 자긍심과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데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2일 목포시에 따르면 성장기 초등학생의 바른 인성 교육을 위해 목포 동초등학교 방음벽에 노래가 있는 디자인 조형물을 연출하고 횡단보도에는 엘로 카펫을 설치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2000만원을 들여 동초등학교 후문 담장인 길이 100m, 높이 4.5m의 방음벽에 악기, 음표 등 음악과 관련된 조형물을 설치하고 2곳의 횡단보도에 옐로 카펫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목포시 도시계획과와 산정동은 올 6월 지역 공동체 활성화 사업 제안서를 전남도에 제출해 지난 8월 공모사업에 선정돼 특별교부세를 지원받았다.

목포시 관계자는 “밝고 희망찬 거리와 안전한 횡단보도 조성에 대한 필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고 지역민들의 반응도 좋다”면서 “앞으로 아파트 중심 주거전용지역에 위치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늘 푸름이 가꾸기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목포시 산정동 주민 센터(동장 김영숙)는 지난해 5월 목포 동초등학교와 아름다운 동네 만들기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차로 주민자치 역량 강화 사업비를 들여 기존 방음벽 20m에 초등학생 15명이 직접 그린 그림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벽화와 함께 스틸아트 부조 조형물을 설치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 사업은 목포시와 학교, 동 자생조직이 함께 참여한 민·관·학 협력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