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소규모 예산으로 효과를 극대화하는 참신하고 톡톡 튀는 신규 시책을 개발·추진하기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목포시에 따르면 내년도 신규 시책 중 ▲희망 찾아주기 ‘내 꿈 공부방’ 조성 ▲1만원의 희망 플랜 ▲경력 단절 여성 ‘찾아가는 취업 카페’ 운영 ▲강사 은행을 활용한 강사 배달 등이 소규모 예산을 활용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내 꿈 공부방’ 조성 사업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저소득층 자녀에게 공부방을 만들어 주고, 안정된 학습 분위기 속에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목포시는 저소득층 자녀 중 공부에 열의가 있는 초·중·고 학생 10명을 선정, 10개소에 목포시 사회복지직 공무원 모임인 사회복지행정연구회 적립금 1000만원을 활용해 도배·장판·전기 설비 등 환경개선과 함께 책상·의자·학용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1만원의 희망 플랜’은 ‘1만원 희망 보험’으로 장애인이 1년 보험료로 1만원을 내면 각종 상해치료비를 보상해 주는 제도다.

목포시는 국민기초 생계의료 수급자 중 지체 2급 장애인들에게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12월 중에 대상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종교단체나 학교 등 지역사회와 연계해 1대1 매칭으로 추진된다.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30∼50대 경력 단절 여성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한 ‘찾아가는 취업 카페’ 사업은 직업 적성·선호도 검사, 구직활동과 직업 훈련, 취업 상담 등을 통해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목포시는 사업비 1000만원을 투입해 원도심과 신도심을 권역별로 나눈 뒤 총 4곳의 동 주민센터에 취업 카페를 운영하고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와 취업난 해소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강사은행을 활용한 강좌 배달’은 주민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곳으로 배움을 전달하는 ‘찾아가는 학습 서비스’로, 목포시 강사 은행에 등록된 강사를 무료로 파견하는 사업이다.

10인 이상으로 구성된 목포시민이나 단체, 직장인들이 강사 배달을 신청하면 신청자가 희망하는 장소로 강사를 보내주고, 강사비는 전액 목포시가 부담한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페이 고(Pay-Go) 원칙에 입각해 불요불급한 사업은 가급적 지양하고 하드웨어 측면보다는 소프트웨어에 주안점을 두고 소규모 예산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신규 시책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특히 소외받기 쉬운 저소득층 자녀와 장애인, 여성에게 꿈과 희망을 제공해 다함께 살아가는 복지도시 건설이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목포=임영춘기자 l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