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해협의 유물과 이순신 장군 관련 보물들을 한 곳에 모은 전시회가 개막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6일 “내년 2월 14일까지 해양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명량(鳴梁)’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명량해협의 발굴조사 결과, 1597년(선조 30) 전함 13척으로 일본 전함 133척을 격파한 명량대첩에서 사용했던 무기류 ‘소소승자총통(小小勝字銃筒)’과 ‘석환(石丸, 돌포탄)’을 비롯하여 고려 절정기의 최고급 청자향로 등이 발견됐다.

이번 특별전 ‘명량’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실시한 진도 명량대첩 수중문화재 발굴조사 당시 발굴된 주요 유물 250여점을 비롯한 격동의 역사를 조명하는 유물과 자료 총 300여 점이 총 4부로 나눠 전시된다.

제1부 ‘기적의 바다, 명량’ 코너에는 진도 명량과 여천 해저에서 나온 ‘소소승자총통’을 중심으로 조선 시대 주요 화포인 ‘중완구’(보물 제858호), 1591년 선조가 충무공 이순신에게 내린 전라좌수사(全羅左水使) 임명장 ‘사부유서(賜符諭書, 보물 제1564-6호)’, 1597년 선조가 파직된 충무공에게 다시 내린 삼도수군통제사(三道水軍統制使) 임명장 ‘기복수직교서(起復授職敎, 보물 제1564-3호)’ 등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제3부 ‘성난 파도 속에서 피어난 꽃, 도자기’ 코너는 명량에서 발견된 ‘청자 기린 모양 향로’, ‘청자 오리모양 항로’, ‘청자 투각 당초무늬 붓꽂이’ 등 최고급 청자부터 소박한 생활도자기 등을 선보인다.

/목포=김준석기자 kjs0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