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기념관)이 내년 1월 1일부터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목포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제3차 본회의에서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관리·운영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과 ‘재단법인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출연금 동의안’을 가결했다.

시의회는 제안 설명을 통해 “고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 정신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상징적 기념관을 국민에게 널리 홍보하고, 타 지역의 전직 대통령 기념관들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기념관은 지난 2013년 6월 개관 이후 성인 1인 기준 입장료 4000원씩을 받아 연간 1억원 안팎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번 무료 전환에 따라 앞으로 중고생 수학여행단이나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을 집중 공략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특히 내년에는 중학생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초·중·고·대·일반으로 이어지는 교육 시스템을 갖춰 체계적인 교육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내년부터 중학생 자유학기제가 실시된 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또 인 바운드 여행사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유커(중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명호 기념관장은 “대다수가 단체 관람객들인데 관람료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무료로 운영되면 요우커 등 더 많은 관람객이 기념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 관장은 또 “앞으로 쾌적한 관람환경을 조성하고 알차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