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률(사진) 목포시장이 내년도 국비 확보에서 또다시 쾌거를 올려 주목받고 있다.

목포시는 13일 “목포 남항 배후부지에 들어설 ‘서해권 종합 비상훈련장’ 건설에 필요한 사업비 124억원(전액 국비)이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서해권 종합 비상훈련장은 남항 배후부지 1만8000㎡에 총 사업비 124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며 오는 2017년 완공 예정이다.

이곳에는 강의실과 교육장을 비롯한 소화훈련장, 구명정 하강 실습실, 긴급 대피훈련 시설 등이 들어서며 운영은 한국해양수산 연수원이 맡는다.

그동안 목포항은 제주도·흑산도·홍도 등을 잇는 거점 항으로, 전국 최대 연안여객선 보유와 수송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전문 교육기관이 없어 부산까지 가서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등의 불편을 겪어왔다.

목포에 선원 전문 거점 교육훈련장이 건립되면 해상 안전성 강화는 물론 서해권역 선원들의 민원해소와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시장은 “애초 선원 교육만을 담당하는 한국해양수산연구원 분원 유치를 추진했으나 규모가 작고 유치효과가 미미해 선원교육에 안전교육을 추가한 서해권 종합 비상훈련장을 유치하게 됐다”면서 “연간 7000명에 달하는 교육인원이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항 배후부지에는 총 사업비 483억 원이 투입되는 ‘국립 호남 생물 자원관이 건립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서해권 종합 비상훈련장과 함께 호남생물자원관까지 들어서면 삼학도와 갓바위 문화권이 연결돼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