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료인을 중심으로 ‘목포 의료관광 협동조합’이 지난달 말 창립되면서 목포시 하당 백련로 ‘메디컬 스트리트 조성’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들은 지난 10일 병원장과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목포신협에서 의료 관광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전남 의료관광 활성화 정책 간담회’를 갖고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영구 전남도보건의료과장의 ‘전남 의료관광 추진 현황’ 보고에 이어 강호석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기획금융팀장의 ‘전남 의료관광 전망’에 대한 주제발표와 장우남 광주권 의료관광협의회 부회장의 ‘의료협동조합 활성화 방안’에 대한 발표 등이 이어졌다.

주제발표자들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체험행사 및 국내외 설명회 등 마케팅 지원, 온·오프라인 홍보, 의료관광 연계 명소화 및 공연 등 네트워크 강화, 의료관광 고객지원 구축·솔루션 개발을 통한 기반 조성, 특화 상품 개발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성휘 전남도의회 기획사회위원장이 ‘전남도 의료관광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게 된 배경과 조례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조례는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본정책 및 추진방향 ▲민·관 협력체계 구축 ▲의료관광객 유치 지원 및 의료관광 전문 인력 양성 등을 담고 있다. 또 이 같은 사항을 자문하기 위한 의료관광협의회 설치와 의료관광 안내센터 설치, 선도 의료기관 지정 등을 규정하고 있다.

현재 백련로 1.4㎞에는 병·의원 44곳이 성업 중이며, 의료 종사자만도 1200여명에 이른다. ‘목포 의료관광협동조합’에는 백련로에서 영업 중인 병원장 16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백련로 의료거리 조성과 의료관광 활성화 및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독자적인 상품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무안공항이 5일간의 무비자 환승공항으로 전환되면서 연간 3만여명의 유커(중국 관광객)가 몰려들고 있는 데다,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기대되는 광주공항과 통합도 의료관광 활성화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위희수(목포기독병원장) 목포 의료관광협동조합 초대 이사장은 “의료관광은 새로운 융·복합 사업으로 높은 성장잠재력과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조합은 작은 시작으로 의료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의료관광뿐 아니라 지역상권 활성화 등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목포=임영춘기자 lyc@